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테헤란 장유종 변호사입니다.
학교폭력가해로 검색창을 두드리는 부모님 마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정말 가해자로 기록될까?’ 하는 두려움이죠.
아이 입장에서는 단순한 말다툼이었을 수도 있지만, 학교의 판단은 그보다 훨씬 냉정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 모두 학교폭력 문제에 매우 민감해졌습니다.
2024년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남는 학폭 기록의 보존기간이 4년으로 연장되었고,
202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모든 전형에서 학폭 기록이 반영됩니다.
이제는 ‘중학생이니까 괜찮겠지’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자녀가 가해 학생으로 지목되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통보를 받았다면,
그 시점이 바로 대응의 출발선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정리해야 합니다.
1. 학폭위 절차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학교폭력 사안은 부모님의 예상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됩니다.
조사보고서가 작성되고, 위원회가 소집되며, 처분이 확정되기까지는 길어야 몇 주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교가 알아서 공정하게 판단하겠지요”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진술’과 ‘모호한 해명’이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4호 이상의 처분(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등)을 받게 되면
생활기록부 기재는 피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평소 성격이나 교내 평판보다 ‘문서로 남은 자료’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학폭위 전 단계에서부터 증거 정리, 진술 설계, 경위서 작성 등이 필요합니다.
이 시점을 놓치면 이후 행정심판이나 소송으로 뒤집는 건 어렵습니다.
2. 쌍방·맞신고 사안에서 부모님께서 흔히 하는 실수는?
최근 학폭 사건의 형태는 명확한 가해·피해 구도보다 ‘쌍방 갈등’이 늘고 있습니다.
서로 맞신고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흔히 하는 실수는 “먼저 사과부터 하자”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과는
곧 ‘가해 인정’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뒤늦게 확인해보면
상대가 먼저 언어적 도발을 했거나, 단순한 방어 행위가 문제된 경우도 있습니다.
합의나 사과는 감정의 순서가 아니라 사실관계 정리 후의 절차입니다.
조금이라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면,
증거를 수집하고 객관적 자료로 재구성한 뒤 접근해야 합니다.
이 순서를 어기면 불필요하게 무거운 처분이 내려질 위험이 있습니다.
3. 실제 사례로 본 초기 대응의 중요성
중학교 1학년 의뢰인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상대 학생 측은 얼굴을 때리고, 계단에서 밀쳤으며, 물건을 망가뜨렸다는 내용으로 신고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명백한 가해행위로 보였죠.
하지만 상담을 통해 사건의 전후 맥락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상대 학생이 먼저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부분,
상황이 격해지며 발생한 우발적 행동 등 여러 사실이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인정할 부분은 명확히 사과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은 근거 자료를 모아 반박했습니다.
또 학폭위 진술에서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도 세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교폭력 아님’으로 판단되어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가족이 통보 후 아무 준비 없이 학폭위에 참석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이 사례는 초기 대응이 사건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학교폭력가해 사건은 ‘대응 시점’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생기부 기록을 피하려면 사실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하고,
모호한 진술은 명확한 자료로 대체해야 합니다.
단 한 번의 판단으로 아이의 학업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통보를 받았다면, 지금이 행동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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